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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더운 여름날이 다가오고 있다. 예전에는 더운 여름날 파리채를 이용하여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요즈음에는 그러한 풍경도 추억이 된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여름철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해충들.
이번 호에서는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피해를 주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리와 모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파리의 형태
파리는 지구상에 약 4,000종이 존재하며, 국내에는 47종이 존재한다.
파리는 봄, 여름,
가을에 활동하고, 겨울이 되면 현저하게 감소하며 월동을 시작한다.
파리의 몸은 많은 털과 여러 가지 색의 비늘가루로 줄무늬와 점무늬를
이루고 있으며, 머리, 가슴, 배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머리에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1쌍의 겹눈과, 정수리 삼각부에 3개의 홑눈이
있다. 더듬이는 3마디로 되어 있고, 입은 핥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슴에는 1쌍의 날개와 3쌍의 다리가 붙어 있다. 각 다리는 마디가
있으며, 발바닥으로 맛과 냄새를 느낀다. 배는 여러 개의 마디로 이어졌고, 다섯째 마디 이후는 생식 마디로 변형되었다.
파리의 산란
파리 암컷은 수정낭에 정자를 보존할 수 있으므로, 한 번의 교미로 오랫동안 정자를 몸 속에
지니면서 수정란을 낳을 수 있다. 파리는 교미하고, 2~3일 후에 산란을 한다. 산란 장소는 유충의 먹이 장소가 되기도 하며, 24시간 내외
경과한 사람과 동물의 분변이 선호되고, 쓰레기집하장, 퇴비장 등 동식물성 유기물이 부식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산란한다. 산란시 1회에
100~150개의 알을 낳고, 일생동안 15~20회 정도 산란한다.
파리의 생활사
파리는 완전변태를 하므로 알-유충-번데기-성충의 생활사를 갖는다.
알의 부화기간은 최적
환경(36도)에서 약 6~12시간이고, 유충 기간은 4~6일이다.
유충은 3번의 탈피를 하여 번데기가 된다. 성숙한 유충은 먹이 섭취를
중지하고 번데기화할 장소를 찾기 위해 야간에 서식지에서 나와 비교적 건조한 흙 속으로 숨어 들어가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의 기간은
4~5일이고, 기온이 낮으면 1~2주로 연장된다. 번데기는 2번 탈피한 충의 허물이 그대로 굳어져서 단단한 껍질로 변하고, 날개가 나와 성충이
된다.
파리의 활동 장소
파리 성충의 활동장소는 옥외 습성과 옥내 습성으로 분류된다.
옥외 습성인 것은 왕파리,
쉬파리, 검정파리로 이들은 거의 옥내로 들어오지 않는다. 쉬파리는 하루 종일 쓰레기장이나 지표면에서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옥외성 파리는
잡초의 낙엽 위나 나무에 정지해서 밤을 보내며, 만약 옥내로 침입한 것이라도 밤에는 옥외로 나와 버린다.
옥내 습성인 것은 집파리,
애기집파리로 옥내의 식탁이나 부엌의 하수통 부근에서 활동을 한다. 옥내성 파리의 야간 휴식장소는 천장이다. 애기집파리는 하루 종일 날고 있는
동안 전등이나 코드 등에 일부 머물러 쉬지만, 야간에는 거의 천장으로 이동해서 정지한다. 파리의 성충은 낮 동안 섭식, 교미, 산란 등의 활동을
하고, 야간에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
파리의 분산 범위
파리 성충이 발생원에서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분산하는가는 구제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 중요한
점이다. 외국의 실험보고를 종합해보면, 분산범위가 1.6km~8km라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학자 등은 집파리의 구제 대책으로
400m 반경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학자가 애기집파리와 집파리의 기호를 고려하여 그 분산범위를 조사한 결과 발생원 부근에 가장 많고,
멀리까지 분산하는 개체는 극히 적다는 것을 알았다. 따라서 파리의 구제대책 범위는 반경 400m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파리의 피해와
퇴치법
파리는 강력한 전염병의 매개체로서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콜레라 등의 하절기 전염병의 발생에 관여한다. 파리가 전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이유는 음식물,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 분비물(변, 침, 콧물, 고름, 소변 등)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또한 반고체성 먹이를 먹을 때,
먹이의 임시 저장고인 소낭의 내용물을 토해내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턱, 강모, 발톱사이에 있는 욕반이 점착성을 가지므로 병원체를
운반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위생 해충의 방제 목적이 전염병 매개 곤충의 방제 목적에 앞서 불쾌 곤충의 방제가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곤충이 매개하는 전염병이 극히 적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집파리와 애기집파리 등이 화장실과 주방을 오가며 생활하는
특성은 정신적인 불쾌감과 시각적 불쾌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파리를 구제하는 방법은 환경위생의 개선을 통해 발생원을 제거하는 방법, 살충제
등에 의한 화학적 방법, 천적을 이용하는 생물학적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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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습성과 퇴치법